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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란 최고 지도자,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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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반미 구호 외치며 운구차 따라 행진

이란 국영방송 "시민 수백만 명 장례식 참석"

'미국을 쳐부수자·복수하자' 구호 잇달아

하메네이,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서 눈물 보여

[앵커]
미군 드론 공습에 사망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장례식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수백만 인파가 몰린 가운데 열렸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눈물을 흘린 가운데 참가자들은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차림으로 장례 행렬에 나선 시민들은 반미 구호를 외치며 장례식장인 엥겔랍 광장까지 운구차를 따라 행진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 시내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집결한 것은 처음"이라며 "수백만 명은 되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장례식 분위기가 고조되자 여기저기서 통곡 소리가 들렸고 '미국을 쳐부수자'며 절규하듯 소리 지르는 이도 있었습니다.

특히 '복수하자'는 구호도 잇달아 나왔습니다.

장례식 조사에 나선 하마스 지도자는 솔레이마니를 평생 나라를 위해 싸운 순교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야 / 하마스 리더 :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나라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순교자입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 제이납은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보복을 촉구했습니다.

[제이납 /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 : 시리아와 이라크, 레바논, 아프간, 예멘에서 미국의 잔인한 전쟁을 본 미군의 가족들은 앞으로 그들의 자식들 사망 소식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녀의 연설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쿠란을 낭송하다 울먹였는데 이란 최고 권력자가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의 장례를 국장으로 승격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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