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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이란 분쟁, 국내 건설업에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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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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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증가가 국내 건설업계에 위기이면서도 동시에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과 이란 분쟁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유가는 오르고 건설업종 지수는 하락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전날 건설업종 지수는 89.35포인트로 전일 대비 3.4% 급락했다”며 “이는 작년 7월 민간 주택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미군 공습에 따른 이란 군부 실세 사망 대응 조치로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며 “가능한 보복 조치로 페르시아만 인근 원유시설 타격과 원유 수송관 타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난 십여년간 미국과 이란의 분쟁시 수차례 거론됐지만 실제 봉쇄로 이어진 적은 없다”며 “다만 실제 봉쇄로 이어진다면 국내 건설사의 최대 해외 발주처들인 중동 국가 진행공사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산유국 재정 개선에 따른 발주 증가와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백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2000년 초중반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와 이란 핵시설 건설 시작에 따른 중동 위기 고조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2008년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며 “같은 기간 건설업종 지수는 최고 455.92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황기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현재의 위기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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