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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인민일보 "美 이란 공습, 대선 앞두고 사익 추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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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대국의 책임, 자국 우선시 하는것 아냐"

"공평한 정의 수호해야…中, 이란 핵협정 견지"

이데일리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왼쪽) 이란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란군 사령관 피살작전을 펼친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7일 ‘공평정의 수호는 대국의 책임’이라는 제목의 해외판 사설 ‘망해루’에서 “대국의 책임은 자국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고, 더욱이 군사 빈국에 무력을 남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행동으로 국제적인 공평한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써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미국 정부가 ‘참수’ 작전으로 자국 내에 군사 행동력과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준 것은 “올해 대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목표는 사익을 위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무력행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내심 전임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과감한 결단으로 ‘강력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한 후 재선 전략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또한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한다”며 이번 군사작전에 이란이 반대한 것은 물론 이라크도 반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각 측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은 이란 핵협정 유지를 견지한다”며 “중국 측은 이란 핵협정 수호와 관련해 관련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고,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중동의 긴장과 불안을 악화시킨다면서 연일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했다면서 “미국이 무력을 남용하지 말고 각 측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한 “중국은 중동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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