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조선업 수주 2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조선업계 고용도 '훈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韓 수주량 943만CGT…경쟁국 중국 제쳐

12월 LNG 운반선 전량 수주 쾌거…고용 회복세

대형 프로젝트, LNG선 수요 증가로 향후 긍정 전망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 수주량이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년간 침체가 이어졌던 조선업 고용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선박 수주량은 94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 중 37.3%를 한국이 수주한 것이다. 2위인 중국의 수주량은 855만CGT였고, 일본(328만CGT)과 이탈리아(114만CGT)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선박 수주액 기준으로도 1위(223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중국(203억달러), 이탈리아(75억달러), 일본(61억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는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수주실적이 110만CGT가량 뒤처졌지만 하반기 집중 수주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12월에는 전 세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 중 우리나라가 56.7%(174만CGT)를 수주했다.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던 조선업 고용자 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1만1000명까지 늘었다. 조선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 동구의 경우 2018년에는 4만6915명으로 줄어들었다가 2019년에는 11월까지 1162명이 증가해 4만8077명을 기록했다. 조선업 고용은 조선 건조량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 최저(772만CGT)를 기록했지만 이후 수주 증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38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조선업황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조선업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조선업은 장기간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다가 2015~2017년 3년 동안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이 자국 발주물량을 독점하면서 급성장한 여파다. 여기에 세계 조선업 불황까지 겹치며 한국 조선업은 구조조정과 고용 한파에 시달렸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