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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필리핀 외무 "솔레이마니는 군인, 테러리스트 아냐"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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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테러리스트로 규정,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필리핀 외무장관이 솔레이마니를 훌륭한 군인이라고 평가하며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솔레이마니)는 군인이었지,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록신 장관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전투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아마도 현대에 들어서 최고의 장군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군인은 군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러리스트를 미화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이 쇄도했고,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는 의견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미국과 원거리 외교를 펼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지난 6일 "필리핀 국민이 해를 입게 될 경우 미국 편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이 7일 전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앉아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솔레이마니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어젯밤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전 세계의 '넘버 원 테러리스트'를 죽이기 위해 흠잡을 데 없이 정확한 공습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 요원에 대해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아 끝을 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미국,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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