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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란 "美 보복 13개 시나리오"…'비례적 보복' 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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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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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 13개 가운데 가장 약한 경우가 '미국인에게 잊지 못할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미 보복 작전은 이란의 위대한 영웅이 흘린 피를 위한 것이며,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중동에서 즉시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그들의 시체가 중동을 뒤덮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대한 보복을 절차적으로 정당화하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이란 의회의 헌법수호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테러행위'에 맞서 비례적인 군사 대응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란 의회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긴급 3단계'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3단계는 이란 의회가 임시회의를 열 수 있는 안건 가운데 가장 시급성과 중요도가 높은 수위입니다.

이란 의회는 또 미군 전체와 미 국방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습니다.

이 역시 미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위한 법적 절차입니다.

이란이 미군을 실제 공격하게 되면 이를 근거로 이란을 위협하는 테러조직에 대응한 '대테러 작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하자 이란 의회는 이에 대응해 중동을 작전 지역으로 하는 미 중부사령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의회는 원유 수익의 30%를 의무적으로 적립하는 국가개발펀드 중 2억 유로, 약 2천600억 원을 솔레이마니가 사령관이었던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에 특별 배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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