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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란 “미국 보복 시나리오 13개…가장 약한 것도 역사적 악몽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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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시나리오가 13개 준비돼 있다고 7일 경고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에 보복할 13개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 중에서 가장 약한 시나리오조차 미국인에게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샴카니 의장은 “많은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회성 작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이 (중동을) 떠나지 않으면, 쫓겨난 것처럼 보이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해선 “명백한 암살이자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란은 대미 보복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동시에 ‘보복 공격’을 절차적으로 정당화하는 움직임도 개시했다.

이란 의회의 헌법수호위원회는 7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테러행위’에 맞서 비례적인 군사 대응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긴급 3단계’ 회의를 소집했다. 3단계는 이란 의회가 임시회의를 열 수 있는 안건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도가 높은 단계다.

이와 함께 이란 의회는 이날 미 국방부와 미군 전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대미 군사 대응을 위한 사전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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