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현역부 장민호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 시즌 격인 '미스트롯'으로 트로트 오디션 시장을 선점해놓은 덕분이다.

8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첫째 주(2019년 12월 30일~2020년 1월 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이 단숨에 1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도 294.6으로 2위 MBC TV '나 혼자 산다'(237.3)를 크게 따돌렸다.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보다도 한층 호화로운 무대와 개성 뚜렷한 참가자로 채워졌다.

'미스트롯'이 송가인 등 뛰어난 트로트 스타를 배출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덕분에 '미스터트롯'에는 제2의 송가인을 꿈꾸는 남성 참가자가 대거 몰렸다.

이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미스트롯' 방송 초반 불거진 '성 상품화' 논란 등에 따른 잡음도 없었다. 연출 역시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본질에 주력했다.

'미스터트롯' 유소년부 홍잠언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설된 유소년부도 시청자 눈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홍잠언 등 스타성을 타고난 듯한 어린이들은 노래할 때는 청아한 목소리와 진지한 태도로, 무대 밖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게 하는 귀여움으로 화제를 모았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현역부였다. 특히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은 현역다운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방송 초반부터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담당했다. 이들은 저마다 사연도 진솔하게 들려주며 스토리라인까지 살렸다.

'미스터트롯' 합류로 목요일 예능 대전은 한층 치열해졌다.

'주부가요열창' 냄새가 물씬 풍기는 MBN '보이스퀸'을 비롯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내세운 SBS TV '맛남의 광장', 채널A 낚시 예능 '도시어부2', JTBC '괴팍한 5형제'까지 각 채널 주력 예능이 동시간대 몰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다만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미스터트롯' 독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롯'이 최종회에서 18.1%라는 놀라운 시청률 기록을 쓴 후 1회부터 12.5%를 찍은 '미스터트롯'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 CPI 지수 10위 안에는 SBS TV 금토극 '스토브리그'를 빼면 모두 예능 프로그램이 진입했다.

1월 첫째 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CPI 지수 =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기타 케이블 방송 등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3가지 실측 데이터(주요 포털 6개사 직접 검색자 수, 소셜미디어 버즈량,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 주간 조회 수)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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