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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란 대통령 최측근 "유일한 문제는 트럼프...보통의 미국인과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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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이 "이란에 있어 유일한 문제는 트럼프"라며 "보통의 미국인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 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고위자문인 헤사메딘 아셰나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인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미국 정권들과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우리의 유일한 문제는 트럼프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하면 그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이란 정치인들이 지난 5일 트럼프 행정부의 솔레이마니 살해를 규탄하며 ‘미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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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은 이란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하메네이는 앞서 이란 시위대가 외치는 ‘미국에 죽음을(Death to America)"라는 구호는 미국 정부를 향한 것이며, 미국 국민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셰나는 이에 앞서 소셜미디어 ‘텔레그래프’ 계정에도 글을 올려 "트럼프의 (외교적) 도박이 미국을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끌어들였다"고 썼다. 지난 6월에는 트럼프가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트위터에 지적하면서 "전쟁과 경제제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전쟁을 원치 않으면 경제제재를 손봐야 한다"고 썼다.

뉴스위크는 솔레이마니 살해를 비난하는 미국인들이 트럼프와 일반적인 미국인을 구별하는 아셰나의 발언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하는 술책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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