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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란-미국 전면전 가능성 낮다"…환율 "변동성 잦아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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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한은, 변동성 확대시 시장안정화 조치 시사

한은 "전면전 가능성 낮다 분석 우세"

미사일 공격 이후, 원ㆍ달러 1180원 상단 확인

이데일리

8일 원·달러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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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8일 원·달러환율은 이란의 미국이 주준하는 이라크 군기지 공습 영향으로 장 중 한때 10원 넘게 상승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이어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작동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170.8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전일 대비 3.9원 오른 1170.3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2.9원 오른 1179.30원까지 뛰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등에 비추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으나 엄중한 경계로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해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정부의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작동한다는 방침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도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에 전면적 군사 충돌 우려가 누그러지자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란 외부장관은 미사일 공격 이후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공격 이후 5시간여 만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아직까진 매우 좋다”며 전면전 확전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다.

이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로 인해 외환시장이 장기적 쇼크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전면전으로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확인한 상단인 118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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