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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HS마킷, 8K TV 규모 2020년 63만대→2021년 136만대…작년 3분기 삼성전자 점유율 86%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고군분투해 온 초고화질(UHD) 8K TV 시장이 확산 조짐이 보인다. 'CES2020'에서 주요 TV 업체는 8K TV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는 올해 8K TV 대중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조사기관 전망도 긍정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급락, TV 대형화 등도 기여했다. 반면 8K 콘텐츠 부족 등이 불안 요소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이 개막했다. 주요 TV업체는 대부분 8K TV 신제품을 발표했다. 8K TV는 현재 주류인 4K TV 대비 4배 고화질(풀HD) 대비 16배 해상도가 높다.
8K TV는 2018년 삼성전자 주도로 개화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13년 연속 세계 TV 1위다. 삼성전자는 주도권 지속을 위해 8K TV와 대형 TV를 육성했다. 같은 크기 화면의 해상도를 높이려면 보다 촘촘히 화소를 배치해야 한다. 화소가 작아진다. TV가 커질수록 화소가 작아야 선명함을 느낄 수 있다. 2018년 8월 'IFA2018'에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글로벌 출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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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8K TV는 2017년 2400대에서 2019년 1만8600대로 늘었다. 2019년 잠정치는 16만6700대다. 삼성전자 행보와 맥을 같이했다. 2020년 63만4700대 2021년 135만6000대 등 성장세는 가파를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 삼성전자 8K TV 점유율(금액기준)은 86.4%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관망하던 업계가 움직였다. LG전자 소니 하이센스 TCL 등 세계 TV 시장 점유율(금액기준) 2위부터 5위 업체 등 TV 업계가 8K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8K TV 부상은 4K TV 교체 수요도 늘렸다. 세계적으로 TV 세대교체는 풀HD에서 4K로 진행 중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콘텐츠 업체도 4K 전환 중이다. 작년까지 TV 업계가 8K TV에 시큰둥했던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 8K TV가 안착한 후 4K TV 가격이 내려갔다. TV의 핵심부품인 LCD 가격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도 8K TV에 힘을 보탰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화질이 올라갔다. 올해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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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확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진영엔 악재다. 올레드TV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한다. 8K 패널 제품군이 부족하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LCD TV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선택권 제공이 쉽지 않다. CES2020에서도 엿보였다. LG전자와 함께 올레드TV 진영 한 축인 소니가 이번에 공개한 8K TV 신제품은 LCD TV다. 하이센스와 TCL은 QLED 8K를 늘렸다. QLED는 LCD 패널에 QD필름을 더한 것이 특징 LCD 범주에 속한다. LCD TV 단점을 부각해 온 LG전자는 입장이 애매해졌다.
한편 8K TV가 TV 주류가 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8K TV 표준이 없다. 8K협회는 TV 제조사 참여가 저조하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은 삼성전자 LG전자만 받았다. 또 콘텐츠도 없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8K로 향상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관건이다. 업체별 편차가 크다. 8K TV 전체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8K 방송은 걸음마다. 올해 일본이 도쿄 올림픽 생중계를 목표로 하는 정도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양산 시점도 변수다. 공급이 늘면 가격은 내려간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가동을 늦어도 올 1분기 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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