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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란 최고지도자 "이번 공격은 성공, 미국의 따귀 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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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란 국영 TV로 연설 생중계

“세계 불량배 상대할 각오 돼 있다”

중앙일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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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대미 보복전을 성공적이라 평가하며 “지난밤 공격은 미국의 따귀를 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다.

CNN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란은 다른 어떤 나라와도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 평화로운 나라”라면서도 “세계의 불량배들(bullies)을 상대할 각오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한 것을 두고 “미국은 솔레이마니를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하려 했다”고도 말했다. 군중들은 그의 말에 환호하며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신정일치 체제를 택한 이란에서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로 곧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는다.

하메네이는 이번 공격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살해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는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며 “중요한 것은 이 지역 부패의 원천인 미군의 주둔에 끝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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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8일(현지시간) 오전 연설하는 모습이 이란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이란 국영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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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가 살해된 직후 미국에 ‘비례적’ 보복을 지시한 바 있다. 미국에 당한만큼 이란도 동일한 강도로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하메네이는 지난 6일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진 솔레이마니의 국장(國葬)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란 국민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됐다.

황수연·신혜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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