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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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서인 기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인물 배치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직 장관들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불출마에 따른 교체 수요가 다수인데다 주요 요충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필요한 상황이다.
8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 주도로 지역별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를 통해 주요 후보자들의 실제 경쟁력을 가늠해 보고 바닥 민심도 확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병)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 벨트’는 신도시 조성 때 유입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해 진보 진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 정서로 인해 한국당이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다.
또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민경욱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는 인천시장 출신인 4선의 송영길 의원을 넣어 여론조사를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을)의 부산·울산·경남(PK) 차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당 회의에서 “부·울·경 지역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김 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초선의원인데다가 꾸준히 지역 기반을 다져와 지역구 이전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공개될 10명의 영입 인재들을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나 요충지에 출마시키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총선 공약도 공개할 방침이다. 청년·노인복지·일자리·주택 등 7개 분야별 3개씩 모두 21개의 공약을 연달아 발표한다. 다만 청년 공약과 관련해 당초 심도 있게 검토했던 모병제 도입 방안은 이번 총선 공약에서 빼기로 했다.
민주당은 징집 인원 급감과 첨단 현대전에 대비하기 위한 모병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논의하기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병역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좀더 사회적 여론 수렴과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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