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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미국·이란 갈등고조…금융당국 잇따라 `비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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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미군 주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고 보도하는 이란 국영 IRIB 방송의 화면.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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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관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양대 금융당국은 잇따라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금융위는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리스크 요인을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금감원 역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부문의 직접적인 대이란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0만달러 수준으로 미미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오늘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며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나 CDS 프리미엄(1.7일 23bp) 등 대외건전성도 양호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연말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으로 다소 완화돼 가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등 새로운 위협요인들의 등장으로 다시 확대될 수 있어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1%, 코스닥 지수는 3.3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4원 올랐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6일 ‘긴급 경제관계장관 회의’ 직후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가동 중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8일 오후 2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란의 대미 보복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하자,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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