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존슨 英총리와 회동
[런던=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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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과 EU가 제대로 미래 관계를 합의하려면 브렉시트 과도기(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런던정경대학(LSE)에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은 트위터로 연설 내용을 전하며 "이달 말까지 영국과 유럽 의회가 합의안을 비준하길 기대한다. 앞으로 단 3주 뒤인 1월 31일 영국은 회원국으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 힘들고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2월 1일 태양이 떠오를 때 EU와 영국은 여전히 최고의 친구이자 파트너일 것"이라면서 "우리 사이의 연대는 깨지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의 사회에 기여하며 많은 것을 배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협력관계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모든 선택이 결과를 야기하는 만큼 이전처럼 가까울 순 없을 것이다. 모든 결정에서는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가 많을수록 관계는 멀어질 것"이라면서 "2020년 이후로 과도기 연장 없이는 우리의 새로운 파트너십의 모든 측면을 놓고 합의를 이룰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관세, 무쿼터, 무덤핑이라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설계할 준비가 돼 있다. 무역을 넘어서는 전례 없는 범위의 파트너십이다"라면서 "우리가 가진 시간표 안에 가능한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영국 총선에서 확보한 보수당의 의회 과반 지위를 바탕으로 이달 31일 브렉시트를 이행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발효는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3년 반여 만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는 과도기 동안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한다. 존슨 총리는 신속한 협상을 위해 과도기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영국 법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EU는 올해 중순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과도기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 관계 합의가 불발되고 과도기 연장도 무산될 경우 영국은 2021년 1월 최종적으로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해야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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