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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트럼프 대국민담화 전문]"이란 긴장 수위 낮춰…무기 사용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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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이애미 선거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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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아갈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도 긴장의 수위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행보”라며 말했다. 그는 “여러 옵션을 고려하면서 이란에 대응하겠다”면서도 “강력한 무기들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꼭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군 행정부 당시 맺었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오히려 이란에게 핵 무기를 보유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비난하며 국제 사회가 함께 이란과 새 핵합의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중동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 무인기를 동원해 이란의 전쟁 영웅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에 이란은 이날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미국이 만약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또 되돌려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문.

<전문>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신가. 오늘 나는 미국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기 위해 왔다.

단 한 명의 미국인도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지 않았다. 미군 장병은 현재 안전하다. 최소한의 피해만이 미국 군사시설에 있었다. 위대한 미군은 어떤 상황에도 모든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이란도 긴장의 수위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전세계 그리고 모든 당사국에게 좋은 상황이다. 그 어떤 미국인도, 이라크인도 사망하지 않았다.

사전에 취해진 선제조치 덕분이었다. 사전에 인원을 분산했고 조기 경보체제 원활하게 작동됐다. 무엇보다 미군 장병의 용맹과 헌신, 전문성에 대해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1979년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그 이후부터 전 세계 각 국가는 이란의 파격적인, 그리고 중동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보를 지켜만 봤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란은 세계의 주요 테러 지원국가였다. 또 핵무기를 개발해왔다. 이는 전세계 문명 국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있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에 미국은 단호한 조치를 통해서 잔인한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 미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테러리스트였다. 나의 지시 하에 미군은 세계의 주요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 그 테러리스트의 이름은 ‘가셈 솔레이마니’다.

솔레이마니는 쿠드스군 사령관으로서 잔악한 테러 공격의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헤즈볼라를 비롯한 테러리스트를 쿠드스군이 훈련시켰고 이 쿠드스군은 민간인을 공격했다. 이 때문에 유혈 사태가 중동 전역에서 발생했다. 수천 명의 미군 장병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도로매설 폭탄 때문에 다수의 미군 장병 희생자가 발생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최근에도 미군 장병에 대한 공격을 이라크에서 감행했다. 이 때문에 미군 장병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한 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또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폭력적인 공격을 이라크 대사관에서 자행했다. 미국의 이라크 대사관이었다. 최근에도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손은 미국시민과 이란인의 피로 물들어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진작에 제거됐어야 했다. 이번에 공격을 통해서 강력한 메시지를 테러리스트에게 보내게 됐다. 만약에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면 미국 시민의 목숨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여러 옵션을 고려하면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다. 미국은 지체없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추가로 이란에 부과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강력한 제재 조치는 존속할 것이다.

이 제재가 해제되려면 이란이 행보를 바꿔야 한다. 최근 몇 달만 하더라도 이란은 국제 해역에서 여러 공격을 감행했다. 일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2기의 미국의 무인기를 격추했다. 이란의 적대 행위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2013년 이뤄진 이란 핵합의 때문이다. 당시에 이란은 핵합의를 통해 150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그중에서 18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원 받았다. 그런데 이에 대해 미국에 감사하기는커녕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만 연창했다.

지원받은 자금을 통해 이란은 여러 공격에 나섰다. 예멘, 시리아,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라크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어젯밤에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 자금 지원이 바로 지난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뤄졌다. 또 이란은 자국민에 대한 억압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150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여러 시위가 이란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핵합의는 문제점투성이로서 그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았고 오히려 핵합의 때문에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기간만 단축됐다.

이란은 이제 핵무기 개발 야심을 버려야 한다. 테러 지원 역시 중단해야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역시 이러한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란 핵합의 유산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힘을 합쳐서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맺어나가야 한다. 그 합의는 세계를 더욱 평화롭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이란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발휘해서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란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다. 평화와 안정이 중동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란이 폭력과 증오, 전쟁을 부추기지 않아야 한다. 문명화된 세계는 이제 분명하고 단결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내야 한다. 테러와 살인, 학살 행위는 더이상 용인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행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나토에 요청하고자 한다. 중동 지역 사태에 나토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나의 리더십 하에서 우리 미국경제는 사상 최고의 호황 이뤘고 에너지 독립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는 전략적 순위를 달성할 수 있게 됐고 과거 어느 때에도 불가능했던 일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우리는 세계 1위 국가다.

우리는 에너지 자립을 이뤘다. 이제 중동 석유에 우리는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우리 행정부에서 미군은 2조5000억달러를 들여 전면 개혁됐고 더욱 강력해졌다. 우리의 미사일은 강력하고 정확하며 많은 적을 사살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많은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무기들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꼭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미국의 군사력과 경쟁력은 최고의 억제력이다.

3개월 전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격퇴했다. 그리고 그 영토를 수복했다. 또한 우리는 IS의 야만적인 리더 알 바그다디를 제거했다. 알 바그다디는 기독교인, 무슬림, IS를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알 바그다디는 괴물이었다. 알 바그다디는 IS 영토를 재건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수만 명의 IS 군인은 사살되거나 포로로 붙잡였다. IS는 이란의 적이다. IS 격퇴는 이란에도 좋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IS에 대한 전쟁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선 순위에서 이란은 협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란 국민들과 지도자에게 말한다.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미래를 누리길 바란다. 번영과 조화를 세계 국가들과 함께 이뤄나가길 바란다. 미국은 평화를 원하는 모두와 함께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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