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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유가마감] 美-이란 전쟁 위험 뚝…WTI 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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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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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폭락했다.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미국인 사상자 없이 끝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을 자제할 뜻을 밝히면서 양국간 전쟁 위험이 줄어든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9달러(4.9%)나 떨어진 59.61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만에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46분 현재 2.12달러(3.1%) 하락한 66.9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이란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내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3일 미국이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그러나 CNN 등 외신들은 파악된 미국 측 사상자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미국인 사상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사상 최고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강력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떤 일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은 여러 옵션들을 계속 검토하면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들이 이란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며 "우리는 중동산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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