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효과로 역대 최강 더위 2016년보다 0.04℃ 낮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해 세계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04℃ 낮은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2016년에는 기상학자들이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이 기온을 0.12℃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해이다.
2019년의 세계 기온은 1981~2010년 평균보다 0.6℃ 높았고, 지난 5년 간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1~1.2℃ 상승했다고 C3S는 덧붙였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2019년은 유럽의 경우에는 가장 더운 해였다.
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대표는 "지난해는 예외적으로 더운 해였다"며 "우리의 데이터베이스에서는 두 번째로 더운 해였는데, 몇몇 개별 달의 경우 최고 기온 기록을 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7월 하순에는 프랑스 파리의 기온이 42.6℃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독일(42.6℃), 벨기에(40.6℃), 네덜란드(40.4℃) 등에서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C3S는 2019년 6월에도 100여년 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 날씨로는 가장 더웠다고 밝힌 바 있다.
C3S는 대기 탄소 집중도 역시 지난해 계속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에도 이미 호주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선 폭우와 홍수로 67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지난해 기후 관련 재해로 약 2천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C3S의 장-노엘 테포 국장은 "지난 5년간은 가장 더운 시기였고 2010~2019년 역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시기였다"며 "이는 명백하게 우려할 만한 신호"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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