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비전-S'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가 시연한 자율주행 기술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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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정보기술(IT)기업들이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일제히 모빌리티 기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소니, DJI 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에서 직접 개발한 자동차를 선보이거나 라이다(Lidar)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선보였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자율주행 택시 자회사 ‘모빌아이’를 부각시켰다. PC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에서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지만 미래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보이기에는 자동차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밥 스완 CEO는 자율주행택시 ‘데모’가 차량 흐름을 자연스럽게 뚫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데모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존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교량과 도로를 식별하도록 하는 ‘미씽 맵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호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밥 스완 CEO는 “컴퓨팅의 모든 측면에 인텔리전스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전례 없는 규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자체 제작한 전기차 ‘비전-S’를 가지고 나왔다. 콘셉트카에 불과하지만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설명하기엔 제격이었다. 포르쉐를 닮은 비전-S에는 33개의 센서를 달아 차량 주변을 감지한다. 소니가 개발한 이미지센서를 통해 주행중에도 또렷한 화상을 촬영하며 감지할 수 있다. 이밖에 자율주행차의 핵심 파트인 라이다(Lidar), 안개나 역광에서도 사물을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센서 퓨전’기술 등을 모두 탑재했다. 이미 카메라 시장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센서 등을 홍보해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는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면 앞으로의 메가트렌드는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업체로 잘 알려진 DJI도 자율주행자동차 영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DJI는 이번 전시회에서 드론, 액션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DJI가 인큐베이팅한 회사 ‘라이복스’가 선보인 센서 2종은 각각 먼곳과 가까운 곳의 장애물을 감지하는 장치다. 자율주행차의 레이더 역할을 하는 ‘라이더(Lidar)’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DJI 로저 루오(Roger Luo) 사장은 “지난 13년간 DJI는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자사의 컨수머 및 커머셜 드론 제품이 바로 그 결과”라며, “라이복스 역시 동일한 목표 하에 DJI가 처음 인큐베이팅한 전문 팀으로, 모바일 로봇 공학과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성장시켜 핵심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자율주행 산업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이 역시 운영체제(OS), 첨단센서, 고성능 컴퓨팅 등이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IT업체들이 미래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선점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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