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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CES 2020] 삼성, 새 폴더블폰 이름은 '갤럭시 블룸'…"랑콤 콤팩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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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비공개 부스서 스마트폰 신제품 4종 공개 20대 여성층 공략 의지…국내서 LTE·5G 모델 모두 출시 갤럭시S20 네이밍 전략 개편…1억화소 '허블' 카메라 탑재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이 '갤럭시 블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자인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파우더 콤팩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2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만든 갤럭시 블룸은 스마트폰 최초로 8K 촬영을 지원한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이 개막한 지난 7일(현지시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아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거래선을 대상으로 다음달 공개할 신제품 4종을 미리 선보였다. 신제품들은 삼성전자의 비공개 부스에도 전시됐다.

갤럭시 블룸은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뒤를 잇는 차세대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를 통해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접을 수 있다. 플라스틱 필름 대신 'UTG(Ultra Thin Glass)'로 불리는 초박형 유리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덮었다. 갤럭시 폴드는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만 국내에 출시됐지만, 갤럭시 블룸은 4G LTE 모델까지 국내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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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블룸' 티저 이미지.



고 사장은 거래선을 만나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콤팩트 파우더를 모티브로 갤럭시 블룸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블룸의 크기 또한 실제 랑콤의 콤팩트 파우더와 비슷하다. 펼쳤을 때 7.3형으로 태블릿 PC에 준하는 갤럭시 폴드에 비하면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블룸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이용 비중이 적었던 20대 여성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블룸(bloom)'이라는 제품명은 꽃이 피어나듯 위 아래로 펼쳐지는 모습을 연상해 지어졌으며, 크기도 여성들에게 부담 없는 파운데이션 콤팩트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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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플래그십 라인업 'S시리즈'의 네이밍 전략도 전격적으로 바뀐다. '갤럭시S10'의 후속작으로 출시되는 제품명을 '갤럭시S20'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S10까지 매년 숫자를 하나씩 늘리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2020년대를 맞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이라는 숫자를 도입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울트라 모델은 100배 광학 줌과 1억 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극대화됐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에는 우주망원경의 이름을 딴 '허블(Hubble)'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내 손 안의 8K' 시대도 열린다. 신제품 모두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8K 화질로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 출시에 맞춰 유튜브도 8K 화질 영상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미 이 같은 내용의 협의도 끝냈다. 스마트폰으로 8K 영상의 촬영이 가능해지면 8K TV의 고질적인 문제인 콘텐츠 부족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8K TV 시장 전체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한다. 신제품은 모두 해당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백준무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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