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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미국·이란 전면전 치달으면 WTI 95달러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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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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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는 최고 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 지상군 파병 등 전면전으로 치달으면 일시적으로 WTI는 95달러까지 상승하고, 연평균 73.7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평균 유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9% 급등한 수치다.

백 연구원은 “전면전은 아니지만, 사우디의 원유생산 설비 및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고강도 긴장이 지속하면 올해 WTI 가격은 67.5달러로 작년보다 18.3%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빠르게 긴장이 완화하면 WTI 가격은 61.4달러로서 지난해 대비 7.5%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앞서 걸프전과 이라크전 당시 국제유가를 참고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올해 중동지역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나도 과거보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작을 전망”이라며 “미국의 셰일산업 때문”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셰일 원유생산이 증가하면서 세계 원유생산에서 미국의 비중은 2003년 9.5%에서 2019년 17.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기간 중동지역의 생산 비중은 29.9%에서 25.7%까지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란과 전면전을 해도 유가는 2~3개월 상승하고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원유시장에서 작아진 중동 영향력과 확장된 미국의 생산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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