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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2단계 미·중 무역합의, 대선 후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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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를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2단계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나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나는 선거 이후에 마무리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어쩌면 훨씬 더 나은 합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미·중 무역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劉鶴)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3∼15일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부과하려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12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15% 관세를 7.5%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상품, 서비스 등의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장기적인 무역전쟁을 끝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경제 컨설팅업체 트레이드파트너십월드와이드는 트럼프정부가 무역전쟁의 도구로 관세 카드를 사용함에 따라 미국 기업이 2018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모두 460억달러(약 53조27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미국 기업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부담한 비용이 373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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