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김진중 Value Growth 그룹장(왼쪽 셋째부터)이 미국 CES에 마련된 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제공 = S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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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회사를 출범시키고 미국 방송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최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세우고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가 작년 CES에서 맺은 협약을 이번에 구체화한 것이다.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의 박경모 박사가 맡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싱클레어가 보유한 전미 방송국에 차세대 디지털TV 방송 표준인 ATSC 3.0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8년 미국 방송 업계가 채택한 ATSC 3.0은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 ATSC 3.0 관련 시장 규모는 20조원대로 추정된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스트럭처를 결합해 미국 방송 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사업에 집중한다.
합작회사 출범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자사의 OTT인 웨이브(Wavve)에 적용한 모바일 고화질 영상 전송(MMT·MPEG Media Transport) 기술 등을 활용하면 미국 내에서 다양한 개인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조종석)에서 미국 최초로 ATSC 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올해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 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 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싱클레어와 설립한 합작회사가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SK텔레콤 미디어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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