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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위클리 국제금융시장]미중 무역합의 15일 서명, 4분기 실적발표 등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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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지난주 (6일~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4%, 1.75% 올랐다. 특히 10일 다우 지수는 고용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한 때 29,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은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중동 정세를 주시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제한적으로 진행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15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채권시장

지난주 미 국채가격은 부진한 12월 고용보고서와 미국의 새로운 이란 제재 발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3.8bp(1bp=0.01% 포인트) 올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2월 고용보고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미 국채 값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12월 비농업고용은 14만5,000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며 10~11월 신규 고용도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약한 임금 상승률에 특히 집중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또 미국이 이란의 철강 산업 등을 제재하는 새로운 제재 방안을 발표한 점 역시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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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0.50%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전면전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전 사령관을 제거한 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치솟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확전을 자제해 긴장은 빠르게 해소됐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 달러 강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지난주 유가는 중동 불안 완화에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주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4%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5.28%나 내렸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상황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동 불안이 완화한 점이 지속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란의 미군 기지에 대한 제한적인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이 군사 대응보다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힌 데 따라 무력 충돌 심화 우려가 해소됐다. 중동 지역에서 이렇다 할 원유 공급의 차질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14만5,000 명 증가해 시장 예상 16만 명에 못 미쳤던 점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이슈가 사그라든 만큼 초과 공급 우려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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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1월 13일~1월 17일)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한 가운데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한 만큼 미·중 무역합의가 주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끌어온 양국의 협상이 첫 결실을 보는 만큼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단계 합의가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돼 추가 상승 동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 외에 지식재산권 문제 등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다뤄졌을지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을 필두로 4·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점도 핵심 변수다.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도 지지부진하다면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 4·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밝지는 못하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4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0.6% 감소다.

반면 기대치가 높지 않은 만큼 실제 실적은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CPI,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 결과 등에 따라 증시가 방향성을 달리할 수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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