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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키 타고 우럭 낚시… 겨울이 더 좋은 산·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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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월 레포츠 명소 추천 / 포천 ‘베어스타운’ 설원 풍광 으뜸 / 화성 ‘국화도’ 가족 낚시터로 각광 / 동두천 ‘소요산’ 원효대 시름이 싹

눈도 안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이른바 ‘그레이 윈터’로 우울해진 기분을 한 방에 날릴 만한 겨울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 경기관광공사가 땀 흘리고 힐링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1월에 떠나는 겨울 레포츠’ 지역을 소개했다.

세계일보

포천 베어스타운 슬로프 전경.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이번 겨울 대표적 레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포천 베어스타운’이 제격이다. 포천은 산이 높고 겨울 기온이 낮아 스키를 즐기기 좋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베어스타운은 국제스키연맹이 공인한 ‘88챌린저 라인’ 등 모두 11면의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리프트 8기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슬로프는 스키장 중앙의 중·상급자 코스인 ‘파노라마’다. 2㎞가 넘는 긴 거리의 슬로프로 상부에서 인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병풍처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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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화도를 찾은 낚시꾼들이 노란색 등대로 향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수도권의 대표적 일몰지인 국화도에서는 겨울 바다낚시가 안성맞춤이다. 국화도는 충남 당진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1월이면 국화도에 도착한 사람들이 마을이 있는 오른쪽이나 방파제로 향하는 왼쪽으로 갈리는 모습이 진풍경이다. 최고 포인트는 노란색 국화도 등대로 볼락과 놀래미, 우럭 등이 겨울 진객이다. 미끼는 지렁이와 꼴뚜기가 대표적으로, 빈손에 아쉬워하는 낚시꾼이 없을 정도로 입질이 좋다.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방파제에서 바로 회로 뜨거나 매운탕으로 조리하면 겨울 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어 가족동반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힐링을 위한 것이라면 ‘양평 미리내 스노우파크’를 찾아보자. 눈썰매는 스키나 보드처럼 장비와 기술에 대한 부담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다. 하얀 눈밭을 씽씽 달리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저만치 달아나고 온몸에 스치는 상쾌한 공기가 도시의 답답한 일상을 잊게 해준다.

양평의 봉미산 높은 분지에 자리한 미리내리조트 스노우파크는 오래 기다리는 수고 없이 탈 수 있고 깨끗한 양평의 자연을 호흡할 수 있어 좋다. 쉬는 시간에는 모닥불에 고구마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고 귀여운 조랑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겨울 등산을 원한다면 ‘동두천 소요산’이 좋다. 부드러운 산세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산책하듯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아서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인연이 깊다. 매표소와 일주문을 차례로 지나면 큰 바위 절벽 아래 작은 굴이 나오는데, 이곳이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원효굴’이다. 원효굴 옆 ‘속리교’를 건너면 인간사 번뇌를 상징화한 108계단과 해탈문을 지난다.

해탈문 안쪽에는 원효가 좌정하고 수도했다는 ‘원효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관음봉과 소요산 인근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원효대사가 새운 자재암에 들어서면 겨울의 모든 시름이 안개처럼 멀어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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