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명절 상여금과 성과 장려금 지급 등 2개 조항을 제외한 164개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삼다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가공용 감귤 처리난에 따른 여론이 악화돼 노사가 서로 한발 물러섰다. 제주도 내 23개 농업인 단체로 구성된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올해 감귤 농사는 가을장마와 태풍 탓에 생산량이 줄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두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파행을 겪었다. 개발공사는 1995년 설립된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했으나 삼다수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2월 노조가 설립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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