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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인서울’ 대학 입학생 10명 중 3명은 ‘N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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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업체 최근 10년 분석 / 2010학년도 28%·2017학년도 35% 등 / 원하는 대학에 입학 위해 재도전 늘어 / 2021학년도 수험생 25% 재수생 전망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10명 중 3명은 ‘N수생’(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년도 학령인구 감소, 최근 재수 추이 등을 따졌을 때 2021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4명 중 1명 이상은 재수생일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수험생 중 재수생의 비율은 평균 32.6%다. 2010학년도가 28.4%로 비율이 가장 낮았고, 2017학년도에는 이보다 7%포인트 높은 35.4%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 제외) 입학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재수생은 10명 중 2명(20.8%)이었다. 상대적으로 서울 소재 대학의 재수생 비율이 더 높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재수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어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수 당시 수능 등급도 대체로 2∼5등급대의 중상위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한 번 더 수능을 치르면서, 서울 소재 대학에 대거 입학했다는 뜻이다.

2019학년도에는 그러나 재수생 수능 성적이 전년 대비 상승했는데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재수생은 국어, 수학 가·나형에서 전년 대비 각각 0.5점, 1점, 0.8점 오른 109.6점, 106.6점, 107.6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비율은 전년(31.8%) 대비 0.8%포인트 줄어든 31%였다. 오 이사는 “2019학년도 대입 당시 수능 중심의 정시 비율이 전년보다 2.5%포인트 감소한 영향이 크고, 늘어난 학생부 중심의 수시 모집에서 고3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대입에서도 2020학년도보다 재수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이사는 “2020학년도 수능 재수생 지원자는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25.9%였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고3 재학생이 5만명 이상 감소하는데, 재수생 수는 이와 관계없이 줄어들진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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