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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45)박현경의 고탄도 아이언샷-어드레스 때부터 헤드 살짝 열고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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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쉬움 속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해를 마무리한 박현경(20). 봄을 그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버디를 1개라도 더 잡을 수 있는 팁을 알려줬습니다.

박현경은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이 73.98%나 됐습니다. KL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17년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2라운드 때 기록한 11언더파 61타는 1995년 박세리가 세운 여자부 코스 레코드 64타를 22년 만에 갈아치운 ‘사건’이었죠. 비결이 있습니다. 박현경의 아이언샷은 탄도가 높고 스핀양이 많아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많이 도망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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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아이언샷 탄도가 낮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오늘 준비한 ‘박현경표 아이언샷 비결’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현경은 일단 “어드레스 때 헤드 페이스를 살짝 열어주라”고 강조합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아이언샷을 하는 요령은 아이언 헤드 페이스를 목표 방향에 수직이 되게 일자로 정렬하는 것인데 이상하죠? “헤드 페이스를 살짝 열어준 상태로 그립을 잡고 스윙하면 일단 탄도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페이드샷’을 치는 요령과 같다. 헤드를 살짝 열어놨으니 왼쪽으로 훅 구질이 나오지 않고 타수를 지키기가 훨씬 쉽다”고 하네요. 쉽습니다. 어드레스 때 클럽 헤드 페이스를 평소보다 살짝 열어준 뒤 그립을 잡고 스윙을 똑같이 하면 됩니다. “스윙을 바꿀 필요 없이 어드레스 때 헤드 페이스를 열어놓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시각적으로 어색하지만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진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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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페이스를 살짝 열어주는 것은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중요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프로골퍼처럼 골반을 회전하면서 체중 이동을 한 뒤 클럽을 쓸고 내려오는 동작이 잘 안 나오죠. 이 때문에 클럽 페이스를 목표 방향에 수직으로 놓으면 오히려 임팩트 순간에는 살짝 닫히는 분이 많습니다. 평소에 훅 구질이 많이 나거나 탄도가 너무 낮다면 자신의 유연성이나 골반, 몸통 회전을 생각하지 않고 일반적인 골프 이론만 따라 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클럽을 살짝 열어놓으면 임팩트 때는 클럽이 정확하게 목표 방향을 보게 되죠. 클럽 페이스를 살짝 열어주고 탄도가 높아지면 거리는 살짝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높아지고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이득입니다. 연습장에서 이렇게 연습을 해보면서 자신만의 아이언샷 거리를 다시 조정해보세요.

박현경의 ‘클럽 페이스 열고 치기’는 웨지샷을 할 때에도 적용됩니다. “100m 이내 웨지샷 때도 클럽 헤드 페이스를 열고 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는 박현경의 팁을 꼭 한번 따라 해보라고 권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1호 (2020.1.8~2020.1.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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