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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TV 시장 공략하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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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 방문기

88형 초대형 LG 올레드 TV, 압도적 존재감

올레드 기술력 앞세워 프리미엄 공략 속도

이데일리

베스트바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장에서 한 점원이 손님에게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8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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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전자(066570)는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TV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8K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판매량 비중이 27.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에는 비중이 34.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도 이 같은 가전업체들 간 치열한 8K TV 경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TV 코너에서 8K TV를 주력으로 내세운 업체는 국내 전자 업체들이었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가전 업계에서 영향력이 매우 높다. 북미 전역에 운영하는 매장 수가 1000개가 넘고 임직원수만 약 14만 명에 달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미국 가전 시장은 베스트바이와 같은 거대 물류업체가 주도한다.

TV 코너 가장 우측에 마련된 LG전자 매장에선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88형 제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2019’에도 선정된 제품이다.

2만9999달러(약 3483만원)라는 초고가지만 아직 1주일에 2~3대 판매에 그치고 있지만 현재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88형 TV 옆에는 75형 LG 나노셀 8K 제품이 있다. 8K LCD TV 모델 제품으로 4999달러(약 580만원) 수준으로 고가 TV 시장에서 판매율이 우수한 제품이다. TV 업계에서 유일하게 8K 올레드 TV와 8K LCD TV를 모두 출시하고 있다.

LG전자 리얼 8K TV엔 다른 브랜드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CTA의 ‘8K ULTRA HD’ 인증 로고를 볼 수 있다. 이 로고를 사용하려면 화소 수 3300만개 이상, 화질 선명도 50% 이상 기존을 충족해야 한다. LG전자는 2020년형 신제품은 물론 2019년형 제품도 ‘8K ULTRA H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레드 TV는 세계 각국의 평가기관과 소비자들로부터 화질, 디자인 등에서 우월함을 인정받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3년 4000대에 불과했던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이 같은 성장세는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더욱 현저히 드러난다. IHS에 따르면 올해 북미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액 점유율은 24.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엔 올해 대비 2배 이상인 53.1%에 이르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LCD TV를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LG 올레드 TV 매출 중 북미 비중은 약 28%로 유럽에 이어 두 번째지만, 2500달러 이상 LG 올레드 TV의 경우는 유럽보다 북미 지역의 비중이 더 크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의 뛰어난 화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은 베스트바이에서도 주효해 나노셀 TV와 하위 라인업의 판매까지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을 재편한 올레드 TV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TV 평점 순위에서 상위 20위 모델 가운데 1~16위까지 싹쓸이했다. 최고의 TV(Best TVs of 2019)로 LG 올레드 TV(모델명: OLED55C9PUA)가 선정된 것을 비롯해 11개 LG 올레드 TV가 여기에 포함됐다.

LG전자 북미 지역 관계자는 “LCD TV의 경우 4K는 물론 8K TV도 올레드 4K TV 품질도 따라오기 힘들다”며 “고가 TV 시장에서도 이미 LCD 8K TV 보다 올레드 4K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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