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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월 1000만원 넘는 고소득자, 60세까지 9억원대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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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2019 기대자산 보고서'

자산가 그룹, 저축·투자로 '토지매입' 선호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월소득 1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60세까지 저축과 투자 등으로 모을 수 있는 돈은 9억원대로 추정됐다.

13일 SC제일은행의 ‘2019 기대자산 보고서’를 보면, 월 소득 1030만원 이상 부유층의 경우 개인 순자산이 최고치에 달하는 60세 기준 1인당 ‘기대자산’이 81만9000달러(약 9억1593만원)으로 추정됐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과 함께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자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축과 투자 습관 등을 조사해 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산가 그룹을 월 소득 수준 또는 보유·운용 자산 규모에 따라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 초부유층 등 3개 계층으로 세분화했다. 한국에서 기준은 △신흥 부유층은 월 소득 400만~1030만 원 △부유층은 월 소득 1030만 원 이상 △초부유층은 운용(금융) 자산 100만 달러(11억1835만 원) 이상이다.

신흥 부유층의 기대자산은 40만4000달러(약 4억5181만 원)로 전망됐다. 초부유층이 60세까지 모을 돈은 298만6000달러(33억3939만 원)으로 추정됐다.

신흥 부유층에선 저축과 투자의 목적이 ‘자녀 교육’이라는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토지 매입’ 응답도 22%다. 부유층은 ‘투자자산 매입’(22%)과 ‘토지 매입’(2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초부유층에선 저축과 투자로 ‘토지 매입’을 하겠다는 비율이 31%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은 보통예금(각각 56%·47%)과 정기예금(각각 61%·46%) 등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초부유층은 일반적인 저축 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두루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자문을 받거나 투자 정보를 얻는 행태에서도 차이가 났다. 신흥 부유층은 은행이나 금융기관 웹사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부유층의 38%와 초부유층의 39%는 자산관리사나 투자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온라인 금융 상품·서비스 이용행태에선 신흥 부유층(41%)과 부유층(38%)은 은행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가장 의존한다. 초부유층은 온라인 증권중개인(48%)와 소셜 트레이딩(39%)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국내 자산가 그룹의 기대자산은 현재의 소득 규모와 저축 및 투자 패턴 등을 분석해 산출한 수치로 실질적인 노년의 자금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이는 다른 나라 투자가들과 비교할 때 금융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에서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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