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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의·치·한의예 정시 경쟁률↑…"반수·재수 등 소신지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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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7.29대 1…전년도 6.79대 1보다 상승

학령인구 감소 영향 "재수 염두한 소신지원"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대학별 정시모집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 접수는 일반대학이 26일부터 31일까지, 전문대학은 30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이뤄진다. 2019.12.26.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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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전국 일선대학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정시 모집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 대학들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을 두고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수험생들이 반수·재수를 고려한 '소신지원'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에서 전국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는 1837명 모집에 1만3396명이 지원, 7.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경쟁률 6.79대1보다 오른 것이다.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은 184명 줄고, 지원자도 335명 줄었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수시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된 모집 정원은 21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359명이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한 가톨릭대, 동아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에서 이월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의예과는 총 모집인원이 지난해 380명에서 올해 31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지만(-69명), 지원자는 전년도(3560명)보다 281명 늘어난 3841명이다. 치의예과 지원자는 2101명에서 1739명으로 362명 줄었고, 의예과는 8070명에서 7816명으로 254명 감소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가톨릭대만 지원율이 올랐고 그 외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반면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년도보다 지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모집을 확대하고, 올해 고3이 되는 재학생 수도 줄어든다"며 "2021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재수까지 염두하고 소신 지원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고3 학생 수는 지난해 56만3000명에서 올해 53만9000명, 2021년 46만5000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재학생 감소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2021학년도 입시에서도 이처럼 소신지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수험생이 줄어 고득점자들 사이에서도 비수도권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지원이 많아지는 경향이 보였다"며 "올해도 고3 재학생이 5만6000여명 가량 줄어들기에 이런 추세가 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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