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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원포인트 회의' 대신 '단건 회의' 하세요"…대체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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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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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용어인 '원포인트(one-point) 회의'를 '단건 회의' 등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국립국어원이 권장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등장하는 '1(일)코노미'도 '1인 경제'로 바꿔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최근 새말모임을 통해 이 같은 용어들의 대체어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특정 안건만 상정하거나 통과시키기 위해 짧게 회의를 개최할 때 정치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원포인트 회의'의 대체어로 '단건 회의'나 '단건 집중 회의'가 선정됐다.

또 요즘 많이 쓰이는 '1코노미'를 '1인 경제'로 대체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1코노미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며 소비활동을 하는 일이나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용어로 '일인(一人)'과 경제를 뜻하는 영어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을 전후로 국회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는 '필리버스터(filibuster)'의 경우에도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나 '무제한 토론' 등의 대체어를 선정했다.

이 밖에 '머그샷(mugshot) 제도'는 '피의자 사진 공개 제도', '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는 '잰맞춤 생산(체계)', '플로깅(plogging)'은 '쓰담 달리기', '베그패커(beg packer)‘는 '구걸배낭족', '쇼트리스트(short list)'는 '최종후보명단' 등이 대체어로 제시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언론에 등장하고 있지만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용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체어를 마련하기 위해 새말모임을 열고 있다. 새말모임은 국어 전문가를 비롯해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는 위원회로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어 이 말들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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