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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다. 인상률은 3% 중반선으로 결정됐다.

13일 업계에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자동차보험료의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KB손보에 이어 현대해상도 내달 1일 보험료를 올린다. 인상률은 3.5%로 확정됐다. DB손보는 내달 4일 갱신되는 보험계약부터 3.4%가 인상된 요율을 적용한다.

자동차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인상율은 3.3%로 확정했지만 인상시기는 조율중이다. 내부적으로는 2월 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시도해왔다.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게 치솟으면서 적자가 심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시기도 당초에는 연초로 예상됐지만 감독당국 등과의 조율을 거쳐 1월말~2월초로 확정됐다.

손해보험업계 대형 4개사가 자 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중소형 보험사들도 인상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료는 2017~2018년에는 인하됐지만 지난해 두 차례 인상, 올해도 한 차례 인상이 단행됐다. 업계는 손해율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추가 인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이미 1조2938억원인데 사상 최고를 보인 12월 손해율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인 1조5369억원(2010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손해율을 보면 가마감 기준으로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0%), DB손보(101.0%), KB손보(100.5%) 등 대부분 손보사가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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