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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내 자산가 60세까지 모으는 돈 평균 15억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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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자산가 1천명 대상 저축·투자습관 조사

연합뉴스

용인시 아파트 전경
[용인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나라 자산가들이 저축과 투자 등으로 평균 140만달러(15억7천만원)까지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됐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함께 지난해 7∼8월 서울과 부산의 자산가 1천명을 대상으로 저축과 투자 습관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SC가 설정한 자산가의 개념은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이다. 월 소득이 400만∼1천30만원인 사람을 신흥 부유층, 1천30만원 이상인 사람을 부유층, 운용(금융)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사람을 초부유층으로 규정했다.

이들의 부(富)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은 60세로 설정했다. 부의 규모를 산출할 때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금리 등 거시경제 요소 등을 자체 경제모델에 입력했다.

이런 가정 아래 신흥 부유층의 60세 시점 1인당 순자산은 40만4천달러(4억5천181만원), 부유층은 81만9천달러(9억1천593만원), 초부유층은 298만6천달러(33억3천939만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3개 자산가 그룹의 평균치를 산출하면 15억7천만원이다.

돈을 모으는 목적이 토지 매입이라고 밝힌 응답이 신흥 부유층(22%), 부유층(22%), 초부유층(31%) 가릴 것 없이 1·2위에 올랐다.

신흥 부유층은 자녀 교육(25%), 부유층은 투자자산 매입(22%), 초부유층은 은퇴 대비(29%)가 최우선 재무 목표라고 답했다.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은 보통예금(56%, 47%)이나 정기예금(61%, 46%) 등 전통적인 저축 상품을 활용하고 있으나 초부유층은 여러 금융상품을 두루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유층은 은행·금융기관 웹사이트(35%)에서 주로 투자 정보를 얻지만, 부유층의 38%, 초부유층의 39%는 자산관리사·투자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었다.

이번 결과는 SC그룹 주관으로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의 자산가 1만명(국가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기대자산 보고서'에 담겼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이번 조사에서 전망한 국내 자산가 그룹의 기대자산은 실질적인 노년의 자금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이는 다른 나라 투자가들과 비교할 때 금융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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