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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모비스. 향후 3년간 8조원 투자여력... 전동화·R&D에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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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생산능력 확대에 4조원·R&D에 3조~4조원 투자 2025년 44조 연매출 목표 무난히 달성 전망... 현대차그룹 UAM 사업도 함께

현대모비스가 향후 3년간 8조원가량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동화 부문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비중을 60%선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생산능력 확대에 4조원·R&D에 3조~4조원 투자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추진, 미래 모빌리티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향후 3년간)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부문은 전동화”라며 “전동화 생산능력 확대에 4조원,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과 제품의 R&D에 3조~4조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림잡아 8조원 규모로 적어도 향후 연간 3조원 가까운 금액을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2018년 투자액 1조3900억원(생산시설 5500억원·R&D 84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단 현대모비스는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고 상무는 “지난해 초 기준 보유현금 7조4000억원에 해마다 애프터서비스(AS) 사업으로 들어오는 현금(1조4000억~2조원)을 종합하면, 향후 3년간 12조원의 재원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안전 현금을 가져가야 하는 재원이 3조5000억원 정도이니 약 9조원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하고 남는 자금은 주주환원과 스타트업 발굴 등에 쓰인다.

고 상무는 “또 스타트업에 향후 약 3년간 1500억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1조원가량은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매출 44조원을 달성하고,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을 크게 낮춘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39조5530억원으로 추정된다.

고 상무는 “장기적으로 최소한 40%를 비현대차그룹 매출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며 “2018년에 발표했던 비전에 의하면 2025년까지이지만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44조 연매출 목표 무난히 달성 전망... 현대차그룹 UAM 사업도 함께
2025년까지 연매출 목표는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상무는 “(2025년 44조원의 연매출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동화 부문에서 더 공격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반영되기 이전의 수치”라며 “사실 성장 가능성이 더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비례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친환경차, 자율주행 사업이 커지면 우리 수혜가 가장 크다”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의 적용이 확대되고, 특히 센서, 레이다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면 2025년 매출 목표 달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고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은 소홀히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고, 개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민은) 어떻게 최적의 투자를 하느냐로 우리는 고려하는 시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열렸던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0’에서 발표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고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CES에서) 모빌리티 전체에 대한 사업자가 된다는 의미 있는 비전을 공유했다”며 “우리도 사업화 첫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UAM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 전략 등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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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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