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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 방한 관광 활성화…"한한령 해제 조짐" vs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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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행사 한국 단체여행 상품 올렸다 홈페이지서 내려

중국 방한 시장, 전년 대비 30% 성장 중…"호조세는 맞다"

뉴스1

중국 CYT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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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중국 일부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여행 상품을 올렸다가 일제히 내렸다.

이들 여행사는 60여 개의 한국여행 관련 상품을 올렸으나, 한국에서 "한한령 해소되는 것 아니냐"며 관심을 보이자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광업계에선 "중국 방한 관광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해빙무드'라고 하기엔 이르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는 한한령(한국단체여행금지령) 조처를 취했다.

한한령 조치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6개 지역에서 방한 단체관광객을 모집했으나,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방한 여행상품 홍보나 판매가 이뤄지진 않았다.

1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중국청년사(CYTS) 등이 홈페이지에서 한국 관광 상품, 복수 비자 발급 판매를 시작했다. 대략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된 상품 수가 60여 개 있었다. 그러나 현재(13일 오전 기준) 두 여행사 홈페이지엔 한국 단체여행 상품이 각 한 개씩 판매되고 있다.

중국국제여행사엔 난징(南京)에서 출발해 서울 주요 관광지와 남이섬, 설악산 등 강원도 명소를 방문하는 5일 일정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또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청년사도 미국에서 출발하는 7일짜리 서울·강원도 연계 상품이 있다.

이와 관련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는 한국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모두 내리려다 실수로 한 개씩 빠트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중국 전담 여행사 대표는 "중국의 대표 여행사인 씨트립(C-trip·携程)이나 온라인여행사(OTA)에서 한국단체 여행 상품을 재기하기 전까진 지켜볼 것"이라며 "현지에서도 이렇다 할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가 이 같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중국 여행사 씨트립은 두 차례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사이트에 올렸다가 관심을 받자 삭제한 바 있다.

뉴스1

중국 건강웰빙식품·건강 보조기구 판매기업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000여명이 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융탕 2020 한국연회'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5박6일동안 인센티브 관광을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인천관광공사 제공)2020.1.9/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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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한한령 완화 조치를 떠나 중국 방한 관광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인센티브(기업 포상형) 단체 관광 시장이 활성화를 띠더니 이달 초엔 한한령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 5000명이 방한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7회에 걸쳐 중국 수학여행 단체 3500명이 서울, 인천, 대구 등을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사드 한파 초기 단계에서 기업체들이 한국을 단체로 찾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중국 정부가 묵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방한 시장은 이달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30%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외래관광객 2000만 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한·중'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중국 여행객에게 발급하는 복수비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정부는 중국 내 소득 수준이 높은 13개 도시 거주자에 한해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대학생에 한해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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