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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비자코리아 "결제 데이터 1분에 390만건… 빅데이터 컨설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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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비자(VISA)의 고유 결제 네트워크 '비자넷(VisaNet)'에는 분당 390만건의 거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올해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에 쌓이는 막대한 빅데이터를 가공·활용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온라인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비즈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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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자넷에는 분당 평균 390만건의 거래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 포스팅이 분당 평균 5만5000건 정도다. 비자의 결제 데이터에 쌓이는 속도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오는 속도보다 70배 정도 빠른 셈이다.

패트릭 윤 사장은 "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등을 분석해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카드사를 비롯한 파트너사의 내부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강화하고, 신용평가나 채권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위해 비자는 약 500명 규모의 컨설팅팀을 꾸렸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컨설턴트로 구성된 팀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자코리아도 컨설팅 사업을 위한 인력을 계속 충원하고 있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컨설팅 횟수와 고객사가 작년에 전년대비 2.5배 늘었고, 올해도 전년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코리아는 최근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된 덕분에 국내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패트릭 윤 사장은 "한국은 1년 전만 해도 오픈뱅킹에 대한 글로벌 추세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오픈뱅킹이 활발해졌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한국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가 오히려 해외에 성공 사례로 먼저 알려지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코리아는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 외에도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 P2P 해외 송금 서비스, 핀테크 업체 지원 강화 등을 올해 주요 업무 계획으로 꼽았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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