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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윈도7, 14일 기술 지원 종료…"해킹, 바이러스에 취약해 빨리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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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마이크로소프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7 지원 종료와 종료 이후 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오는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7'의 기술 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보안 공백으로 인한 피해 속출이 우려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이후에도 윈도7을 계속 사용할 수는 있지만, MS가 업데이트를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새로 등장하는 바이러스나 해킹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MS와 보안 업계 등은 하루빨리 윈도7을 새 버전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윈도7을 사용하는 국내 PC 점유율은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일랜드의 시장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PC OS 점유율 조사에서 윈도7은 21.9%를 기록했다. PC 5대중 1대는 여전히 윈도7을 쓰고 있는 셈이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 센터장은 "현재 윈도7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윈도10 등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운영체제 취약점과 결합한 랜섬웨어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MS 박범주 전무는 "윈도10으로의 전환은 각종 사이버 위협 및 침해로부터 보안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MS는 1년 전 윈도7에 대한 보안 지원 종료를 예고하면서 그간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윈도10 사용을 지속해서 유도해왔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적지 않은 윈도7 이용자가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탓에 윈도7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악성 코드·바이러스 등이 유포된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이 끝났을 당시에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150개국에서 PC 30만 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는 민간단체와 손잡고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이후 보안 사고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윈도7 기술지원 종료 후 발생하는 악성 코드 등 사이버 위협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악성 코드 발생 시 백신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전용백신을 개발, 공급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사이버보안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정부 및 공공 기관의 현황을 살피고 있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에서 윈도7 사용 PC 309만대 가운데 99%(306만대)를 기술 지원 종료일 전에 윈도10 등 상위 버전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나머지 3만대는 교육·실험용으로 쓰이거나 윈도10 교체 시 작동에 문제가 생겨 호환성을 확보한 이후 교체하게 된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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