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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WHO "우한 집단 발생 폐렴, 中해산물 시장 진원지 추정"… 사스와도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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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의 화난해산물시장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조선DB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으로 41명 확진 환자가 발생, 1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폐렴 진원지가 중국 우한 중앙에 있는 한 해산물 시장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13일 로이터통신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통해 중국 집단 발생 폐렴 진원지가 중국 우한에 위치한 한 해산물 시장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산물 시장은 1월 1일부터 폐쇄됐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이 폐렴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없고, "인간에서 인간으로의 전염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환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717명이 보호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예비 역학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례가 우한 화난 해산물 도매 시장에서 일하거나 자주 방문한 사람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 전염병 확산 범위를 평가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WHO가 중국 폐렴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푸단대학교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Bat SARS-like coronavirus isolate bat-SL-CoVZC45)’와 상동성이 8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동성은 유전자가 유사한 정도를 나타낸다. 또 사스와는 상동성이 77%,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50%, 사람코로나바이러스 4종 39∼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 단계에서 이러한 상동성으로 사스바이러스와의 직접적 연관성 및 독성을 확정할 수는 없으며, 바이러스 분류, 감염력, 독성 확인을 위해 심층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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