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렉자 및 임상3상 단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등 확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더미라를 인수하며 피부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릴리는 더미라 인수에 총 11억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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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피부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더미라를 인수한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만성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데미라에 대한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데미라는 만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오기업으로 릴리측은 이번 인수를 위해 주당 18.75달러(약 2만1678원)에 데미라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11억달러(약 1조271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계약에 대한 발표 전날인 9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60일간 평균 주가에 86%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릴리는 실질적으로 더미라 주식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 1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미라 이사회 또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이에 참여하길 권했다. 이에 따른 자금조달에 대한 조건은 따로 없으며 규제기관 승인을 포함해 2020년 1분기 말까지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데미란이 보유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국소 치료 용도로 허가된 항콜린제 '큐브렉자'(성분 글리코필로니움)를 확보했으며 현재 개발중인 단일클론항체 레브리키주맙도 함께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큐브렉자는 지난 2018년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더미라측은 지난 11월 공개한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9년 예상 매출을 3000만달러(약 346억원)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브리키주맙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인터루킨(IL)-13Rα1및 IL-4R로 인한 단백질간 복합체인 헤테로다이머(herterodimer) 형성과 신호전달을 방지해 염증을 억제한다. 2019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트릭 존슨 일라이릴리 수석 부사장 겸 릴리바이오메디슨 사장은 "중등 및 중증 아토피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아 레브리키주맙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인수로 아토피피부염에 유망한 임상3상 단계 면역 화합물과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에 승인된 피부과 치료제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도 더미라의 뛰어난 개발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톰 위건스 더미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릴리가 우리가 이룬 발전과 레브리키주맙 및 큐브렉자를 인정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자와 의사들은 릴리가 우리 프로그램의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제공할 자원을 통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회사 설립 후 지난 10년간 유능한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만들어낸 토대를 확인했으며 이번 거래가 더미라 주주들에도 최대한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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