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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바닥공정 최대 6일 단축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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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토교통부에서 건설 신기술로 인정받은 `D-Deck 공법`이 적용된 건설 현장. 좌우 기둥 사이엔 보가 설치돼 있으나 앞뒤 기둥 사이엔 보가 설치돼 있지 않다. 앞뒤 간격(약 9m)에는 더블 리브 골형 강판을 이용해 이미 연결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롯데건설]


건축 과정에서 바닥 공정을 단위 공정별로 최대 6일(13일→7일)까지 단축할 수 있는 공법이 정식 기술로 인정됐다. 철판을 ㄷ자로 접은 형태인 리브(두께가 얇은 부분을 보강하려고 덧붙이는 뼈대)를 통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설치하는 '보' 개수를 줄인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더나은구조엔지니어링·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엔아이스틸과 함께 공동 연구로 개발한 '장경간 거푸집용 데크플레이트 공법(D-Deck 공법)'이 국토교통부에서 건설 신기술로 인정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임시 받침 기둥 위에 8~9m짜리 더블 리브 골형 강판(단위 폭 600㎜에 두 개의 리브를 가지는 데크플레이트)을 올리는 방식이다. 기존에 바닥을 다지는 공법엔 재래식 거푸집 공법과 데크 공법이 있었다. 재래식 거푸집 공법은 파이프를 가져온 뒤 현장에서 합판 거푸집을 만들고, 그 위에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작업을 해야 했다. 단위 공정별로 보면 보 설치부터 콘크리트 타설까지 13일가량 소요됐다. 반면 이보다 진일보한 데크 공법은 공장에서 만든 데크플레이트를 활용해 현장에서 철근만 배근하는 방식이다. 다만 길이가 4.5m에 불과해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를 여러 개 설치해야 했다. 단위 공정별 소요 기간은 9일이다. 이번에 개발된 D-Deck 공법은 기존 데크 공법보다 길이가 2배(8~9m)나 돼 추가로 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신기술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과 오피스 건축물, 상업용 건축물에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실제로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와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 등 다수 현장에 적용돼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앞으로 건설 노무자 수급 불균형과 인건비 지속 상승으로 현장 인력 작업을 최소화하는 추세에 맞춰 시공성과 경제성에 장점이 있는 이 공법이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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