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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에 3년간 9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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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신기술 연구개발·스타트업 협업
전동차 부품 생산설비 확충 등
자율주행시대 맞춰 적극 투자


파이낸셜뉴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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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9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동화 부품 생산 설비 확충 및 신기술 연구개발(R&D), 스타트업 협업 등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세계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열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천문학적 투자를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상무는 전략투자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발굴,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고 상무는 지난해 초 기준 7조4000억원이었던 보유현금이 3년 후엔 약 12조원 정도로 확대되고, 이 중 9조원 가량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전동화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3년간 4조원을 투입하고 성장을 견인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에 3~4조원, 스타트업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조원 가량은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기술로는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 친환경 전동화 기술 등을 꼽았다.

고 상무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위의 기술로부터 파생되는 기술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완성차의 사업모델이 바뀌면서 부품사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현대모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특성상 조향, 제동은 물론 에어백, 램프 등 안정의장 부품, 자율주행 및 친환경 부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데, 향후 융합을 통해 미래차 부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데 스티어링 조향각에 의해 헤드램프의 빛 방향을 조절하는 지능형 헤드램프(ADB)에 ADAS 기술을 연동하면 주행 환경에 따라 램프와 하이빔이 조작되는 더욱 진화된 헤드램프 기술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선 현대차그룹과 차별화된 기준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룹의 투자는 자동차 사업과 새로운 사업에 대한 검토라면, 당사는 부품사업자로서 신사업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는 올라나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투자를 했지만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카쉐어링 업체인 얀덱스, 로보택시 업체 등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찾는 경쟁력은 자동차 기술이나 전문성이라기 보다는 IT기술이나 마켓 침투력이다"고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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