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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전·현직 수장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92·왼쪽)이 침묵을 깨고 현 교황(오른쪽)이 추진하는 사제 개혁안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다음달 출간 예정인 '마음 깊은 곳에서: 사제, 독신주의 그리고 천주교의 위기'에서 성직자가 부족한 아마존 지역에 기혼 남성의 사제 서품 허용을 권고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synod·시노드) 투표 결과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르피가로와 AP통신이 입수한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주님을 섬기려면 사제의 모든 재능을 바쳐야 한다"며 "남편 또는 아버지에게 요구되는 업(業)과 사제로서의 소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제 독신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처럼 베네딕토 16세가 목소리를 높인 것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83)에게 '절대적 복종'을 맹세하고, 조용히 은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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