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착륙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게 될 새 우주비행사 11인에 한국계 의학박사인 조니 김(35)이 선발됐다. NAS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인류의 시야를 넓힐 새로운 우주비행사 11명을 환영한다"며 "이들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제우주정거장과 달, 그리고 최종적으로 화성에 도달하는 임무에 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종 11인에 포함된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 2세 출신의 의학박사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수학과, 하버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해 이라크전을 포함한 100여 개 전투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실버·브론즈 메달(은성·동성 훈장)을 받았다.
이번 우주비행사 선발에는 지원자 1만8000여 명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2017년 NASA가 주최하는 우주비행사 후보자 클래스에 선발돼 약 2년간의 훈련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 10일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스페이스센터에서 훈련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 11명의 개개인은 미국의 '최고(best)'를 상징한다"며 "2020년은 다시 한번 미국인 우주비행사들이 미국 땅에서 미국 로켓을 통해 우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니 김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아르테미스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2024년까지 남녀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한 유인 탐사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달 탐사와 화성 도달을 최종 목표로 한다. NASA는 이번에 선발된 11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선 투입해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화성 탐사는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 사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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