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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닥터 두리틀' 비켜"…'미스터 주' 이성민X연기견 알리의 개판 5분 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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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미스터주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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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외화 '닥터 두리틀'를 견제할 한국식 정서를 담은 '미스터 주'가 출격한다.

1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작 리양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그리고 김태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은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국내 최초 동물과 대화하는 남자 이야기

먼저 '동물과의 대화'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해 김태윤 감독은 "워낙 동물을 좋아한다. 충무로에서 없었던 영화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 가족들끼리 모여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다. 그런 만큼 온가족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윤 감독은 "영화 기존에 보였던 스파이 물을 비틀어보려 했다. 또 '괴물' 'SKY캐슬' 등 곳곳에서 패러디을 넣어 코믹함을 자아냈다"면서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제작진의 고민이 많았다. 극 중 출연하는 고양이는 제 반려묘"라 덧붙이기도. 이처럼 김태윤 감독은 '충무로에 없던 영화'를 구상한 후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다양한 동물을 담아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담았다.

이성민이 어느 날 갑자기 동물 대화 능력이 생긴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를 맡아 20여년 연기 인생 처음으로 개와 파트너 호흡을 맞췄다. 김서형은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동시에 갖춘 민국장 역을, 배정남이 열정 가득하지만 실수투성이인 만식으로 출연했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 이성민의 든든한 콤비인 군견 알리 목소리는 신하균이 맡았다. 이날 이성민을 비롯한 출연진은 입을 모아 알리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성민은 "첫 촬영하기 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알리는 촬영하면서도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디렉선까지도 금방 실현해줘서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김태윤 감독 역시 자신이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은 알리였다면서 "알리의 포지션이 너무나 중요한 문제였다. 날씨가 나쁠 때는 컨디션을 항상 살펴야 했다. 기분이 어떤지 가장 예민한 문제였기 때문에 많은 배려를 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겸비한 국가정보국 서열 1위 민국장(김서형)과 열정만 과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배정남)까지 각양각색 개성을 지닌 요원들의 활약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 역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김서형은 "진지함을 지키되 대사에 충실했다. 관객으로서 좀 더 참여한 것이라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계에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이 좋다. 가족 영화에 언젠가 출연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참여했다는 것으로 좋다"면서 "그래도 춤이라도 더 출걸 그랬다"고 코미디 연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유인나부터 이순재까지…더빙 라인업 보는 재미 쏠쏠

작품 속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의 목소리는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말, 흑염소 등 다채로운 동물 라인업과 어우러지기도. 이처럼 화려한 더빙 라인업을 두고 김태윤 감독은 "배우들에게 읍소했다. 다들 굉장히 놀라더라. 캐릭터를 듣고 다들 '이게 뭐지?'라고 했다. 취지와 시나리오를 말씀드리니 흔쾌히 출연해주셨다. 다들 너무나 감사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닥터 두리틀' '해치지 않아' 등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출격하며 이른바 '동물 대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태윤 감독은 "'해치지 않아'의 제작 소식을 먼저 들었을 때 걱정하긴 했다. 후반 작업이 늦어지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다. 그러나 유사한 콘셉트일 뿐 경쟁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배정남 역시 자신감을 담아 "'닥터 두리틀' 로다주보다 더 익숙한 한국 배우들이 나온다. 또 설날이기 때문에 온가족이 선택할 영화는 '미스터 주'"라 한 마디를 보태기도.

이처럼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새로운 연출 시도는 작품에 특별한 매력을 불어넣었다. 신선한 설정들을 무기로 내세운 '미스터 주'는 22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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