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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성민 "'미스터 주'는 신토불이 영화...'남산의 부장들' 때문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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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간담회

김태윤 감독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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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성민,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2020.01.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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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동물과 연기하는 것은 다들 힘들다고 하더라. 나 역시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촬영 전에는 강아지를 잘 만지지 못했다. 고양이를 더 무서워했는데, 극중에서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표정은 진짜였다."

배우 이성민이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동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이다.

연기 인생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와 파트너 호흡을 맞춘 이성민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배역은 국가정보국 에이스요원 '주태주'다. 우연한 사고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해 군견 '알리'와 합동수사를 펼친다.

이성민은 "나와 함께한 알리가 연기를 잘해줘서 행복했다.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동작도 그 자리에서 해줘서 고마웠다. 생각보다 더 수월하게 촬영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원래 이름은 인구였는데, 촬영 후에 알리로 개명했다. 처음에는 알리를 한 번 쓰다담으면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고, 알리와의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마음을 열고 교감하면서 달라진 내 모습도 발견했다.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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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서형,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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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간담회에는 이성민을 비롯해 김서형·배정남·갈소원, 김태윤 감독이 참석했다.

'어느 날 갑자기 동물의 목소리가 들리게 된다'는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신선한 설정을 접목시켰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2013) '재심'(2016)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도 잡은 김 감독은 "내가 워낙 동물을 좋아한다. 충무로에 없었던 영화가 뭘지 고민했다. 가족끼리 모여서 즐겁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런 기획과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의 컨디션이 너무나 중요했다. 더울 때나 비가 올 때는 그 친구의 컨디션과 기분이 어떤지 살폈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상태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대한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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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정남,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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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주태주의 상사 '민국장', 배정남은 과한 열정때문에 임무를 망치는 주태주의 부하직원 '만식'을 맡았다.

"일단 대사에 충실했다. 주태주와 호흡하는 장면에서는 선배를 잘 따라가는 정도의 선에서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에 이런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가족끼리 보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잘 나와서 좋다."(김서형)

"뼈 하나 부러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액션보다 더위와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 동물 탈을 쓰고 연기를 펼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촬영 현장에 냉동 탑차가 있었는데, 촬영이 끝나면 바로 들어갔다. 내 목표는 초통령이다. 연기보다는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임무가 있었다. 대한민국 초딩들 파이팅."(배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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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 김태윤 감독이 참석해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DB) 2020.01.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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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주의 딸 '서연' 역할은 갈소원이 소화했다. "영화가 잘 나와서 뿌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과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성민은 현실 아빠와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좋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동물들을 더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

알리를 비롯해 판다,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등 각종 동물은 영화의 또다른 주역이다. 배우 신하균,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등은 동물 목소리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 감독은 "배우들에게 처음 제안했을 때는 다들 좀 놀랐다. 작품의 취지를 이야기하고 시나리오를 보여줬을 때는 재밌을 것 같다며 흔쾌히 출연해줬다. 다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많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 실제 동물도 있고 CG로 만든 동물이 있다. 판다처럼 섭외가 불가능한 동물들은 실제로 만들었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여준 적이 없어서 데이터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보일지 많이 고민했다."

22일 개봉하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이병헌 주연의 '남산의 부장들',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동물 소재 영화 '닥터 두리틀' 역시 경쟁작이다.

이성민은 "'닥터 두리틀'보다는 '남산의 부장들' 때문에 더 걱정이다. 우리 영화는 신토불이 영화다. 그동안 이렇게 많은 동물이 나오고 한국 배우들이 더빙하는 작품은 별로 없었다. 설날에는 한식을 먹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한국 정서를 갖고 있는 영화를 보길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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