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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전 남친 사진 때문에' 험하게 싸운 러시아 커플…주먹질에 흉기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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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와 특수상해로 연인 둘다 입건

뉴스1

전남 완도경찰서의 모습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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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스1) 허단비 기자 = 휴대전화에 있는 전 남자친구 사진으로 시비가 붙어 주먹과 흉기를 휘두른 러시아 국적 연인이 나란히 입건됐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13일 오후 3시쯤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러시아 국적의 A씨(41·여)를 긴급체포했다. 러시아인 남자친구 B씨(36)도 A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함께 입건됐다.

이들은 이날 함께 술을 마시다 A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전 남자친구의 사진으로 다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B씨가 A씨를 주먹으로 마구 폭행했고 A씨가 이에 저항해 B씨를 향해 흉기를 한차례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B씨가 모텔 밖으로 대피했고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상해를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A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6년 전 여행 비자로 입국해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용직 노동을 하며 한국에서 생계를 이어왔고 범행이 발생한 모텔에서 함께 동거를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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