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SS인터뷰]'빠숑' 김학렬 "2020년은 초양극화의 시대. 입지 좋은 새아파트만 오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부동산 분석 전문가 김학렬.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빠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부동산 분석 전문가 김학렬(48)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부동산 전문가로 입소문이 나있다.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그를 통해 부동산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유튜브나 오디오 채널을 통해서도 꾸준히 이용자와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 소장은 “2017~2019년이 부동산 양극화의 시대였다면 2020년은 초양극화의 시대다. 비싼 아파트는 더 오르고 기축이나 입지가 좋지 않은 아파트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묻지마 투자’를 해도 성공할 수 있었던 시대라면 이제는 ‘철저한 공부를 바탕으로 한 투자만이 성공한다’고 주장하는 김 소장을 만나 2020년 부동산의 향방에 대해 물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올해 전국의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내집을 장만해야 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물론 다주택자를 꿈꾸는 일주택자, 세금 문제로 고민하는 다주택자 등 각각 상황은 달라도 관심사는 같다. 바로 집값이 오를까, 내릴까 하는 점이다.

김 소장은 2020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초양극화’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상승하는 부동산과 아닌 부동산이 명확히 구분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동산은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새 아파트다. 이런 아파트는 살 사람은 줄 서 있는데 매물이 없다.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주택자들을 위해서도 조언했다. 상급지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제일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15억, 9억원의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줬다. 15억원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비싼 아파트는 앞으로 더 오른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일주택자라면 되도록 15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한 9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가급적 구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직장 등의 이유로 거주해야 한다면 매매보다 전세나 월세 등 임대로 사라는 것이다.

스포츠서울

부동산 분석 전문가 김학렬.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김 소장은 현 정부에서 무주택자들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에 만일 무주택자라면 현 정부에서 반드시 집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장 큰 수혜자는 무주택자다. 특히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현 정부에서 무조건 집을 사야한다. 분양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 시세로 분양을 했다. 강남권의 경우 당첨이 되기만 하면 시세차익 10억원을 얻을 수 있다. 로또나 마찬가지다. 올해, 내년에도 기회가 있으니까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무조건 청약을 하라고 권한다”라고 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그는 신간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에서도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부동산을 구입하기만 하면 올랐지만 이제는 오르는 곳은 오르고 내리는 곳은 내리기 때문에 철저한 공부와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을 정확히 인지하고 수요가 있다고 파악하면 비싸도 사야한다. 싼 물건은 수요가 없다는 의미다. 만약 입지가 좋다면 상승 타이밍을 놓쳤어도 기회가 온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왔을 때 정책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합리적인 전략을 짜서 최선의 투자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면 세금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해야 한다. 또 만약 자금이 부족하면 비규제지역의 초기 재개발 재건축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점은 전문가나 그 누가 추천하더라도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설파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그는 한국갤럽에서 부동산 연구원으로 일하며 부동산 분석에 눈을 떴다. 자신의 분석을 글로 써 대중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의 스타 부동산 분석 전문가가 됐다. 지금도 본업인 리서치 업무를 하는 가운데 시간을 내 부동산 칼럼을 쓰고 강연을 다닌다. 하루에 대구, 부산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도 수두룩하다.

“모두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그는 “돈도 안되고 심지어 내 돈을 써가면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나는 전망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별 입지, 개별 부동산만을 분석한다. 내가 처음 쓴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 등의 용어가 지금은 일반화됐다. 이처럼 부동산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게 재미있다”고 미소지었다.
eggroll@sportsseoul.com

●김학렬은 1972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필명 ‘빠숑’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