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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학 창작 활동은 인류의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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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020 신춘문예’ 시상식 / 심사위원들 “꾸준한 작품 기대” / 정무늬·김지오·김정빈씨 수상

세계일보

13일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당선자, 심사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소설가 전경린, 문학평론가 김주연, 당선자(평론) 김정빈, 정 사장, 당선자(소설) 정무늬, 당선자(시) 김지오, 문학평론가 최동호, 소설가 정길연,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시인 김성규, 소설가 해이수, 문학평론가 박철화, 시인 김영남 . 이재문 기자


한국 문학을 이끌 신진 작가들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정무늬(본명 정연실·38·소설), 김지오(본명 김임선·58·시), 김정빈(22·문학평론)씨는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심사위원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희택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창작 활동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가 할 수 없는,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선자 여러분의 글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한다”고 문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그 역할이야말로 인류의 등대지기”라면서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일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린 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심사위원들도 문학계의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래가는 스타가 돼 줄 것을 주문했다. 김화영 문학평론가는 “등단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마음을 독하게 먹고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20∼30년 뒤에도 눈에 띄는 작가가 돼 달라”고 말했다. 시인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도 “등단만 하고 관두는 사람과 조금 하다 그만두는 사람, 또 30년 이상 버티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번에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분들은 긴 세월 버티면서 문학의 길을 열심히 걸어 나가길 빈다”고 격려했다. 김주연 문학평론가는 “문학을 하는 분들이 동시대적인 관찰과 인식을 통해 사회가 나아가는 길에 문학비평이 쉽게 접근해 분석하고 발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선자들도 저마다 포부를 밝혔다. 웹소설 작가이기도 한 정무늬씨는 “더 치열하게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며 “깊은 눈과 날카로운 귀, 따뜻한 혀를 가진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오씨는 “소설을 계속 써 왔고 시는 짝사랑으로만 끝날 줄 알았는데 기쁘다”며 “미흡한 시를 더 단단하게 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정빈씨는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열심히 고민하고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소설가 전경린·정길연·해이수, 시인 김영남·김성규, 문학평론가 박철화를 비롯한 문단 인사들과 가족 등이 참석해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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