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제주드림타워 전용 오수관 매설 공사구간 “왜 주택가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주시 원노형 3길·5길·7길 주민반발 확산
원노형 주택가로 연결 15일 반대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그랜드오픈 예정인 제주드림타원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2019.7.31 /사진=fn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용 오수관로가 원노형 주택가 쪽으로 연결돼 매설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 원노형 3길·5길7길 주민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 공청회 한번 없이 원노형 주택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드림타워 전용 오수관로 매설 공사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드림타워 오수관이 건물 바로 옆길(노연로) 또는 앞길 (1100 도로)이 아닌 노연로(.메종글래드 제주-이마트 신제주점 구간)를 가로 건너 원노형 5길 마을(제주드림타워 북측 세븐일레븐-재형샤르빌-짬뽕의정석-우림일식-파크랜드 구간)을 지나 도령로(제주한라병원-노형오거리 구간)로 매립 연결하려고 계획돼 있다”며 “주민설명회도 없이 공사를 추진하려다 최근 주민들이 이를 인지하고 매립공사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따르면, 당초 제주드림타워 오수 방류관은 원래 노형오거리 쪽으로 시설공사를 계획했었으나, 공사 중에 생기는 교통체증 문제로 경찰에서 반대해 공사구간이 변경됐다고 한다"며 "공사구간을 오가는 차량이나 보행자는 불편이 한순간이지만 이곳 주민들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소음과 통행 불편, 온갖 먼지로 주거에 큰 어려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도로가 파헤쳐지고 다시 포장되기까지 영업에도 큰 지장을 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도 제주드림타워 공사장 주변은 불법 주차와 쓰레기 무단 투기, 지중화 공사에 따른 로 에 인부들이 온갖 용도 차들이 마을 곳곳에 무단으로 주차하고 담배와 온갖 쓰레기와
지중화 공사로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주드림타워 오수관 공사는 기존 노형동 오수 처리를 위해 누가 봐도 안전한 노형 오거리 방향으로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립해 도두 하수처리장으로 가도록 하는 게 순리"라며 "제주시 측에서는 제주드림타워 바로 옆 노연로에 오수관이 없다고는 하나, 제주드림타워에서 나오는 오수를 임시로 1~2년만 내보내는 것도 아니고, 또 오수관이 없으면 50년·100년을 내다보며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수관 매설을 공원도 아닌 주민들이 밀집해 사는 주거지로 매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행정처사"라고 비판했다.

오는 4월 그랜드오픈 예정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일 발생하는 총 오수량 4968㎥ 중 45.2%인 2248㎥는 공공하수도로 연결해 처리하고, 나머지 2720㎥는 1차 고도처리한 후 중수도와 친수용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에 대해 "제주드림타워에서 1일 1000㎥은 중수도로 사용하고, 음악분수·경관조명 등 친수공간 용도로 사용하다 남은 물은 인근 하천으로 방류한다고 하는데, 친수를 과연 하천에 방류하는 게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이 사업자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높이 169m,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연면적 30만3737㎡를 자랑하는 제주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다.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어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